[올림픽] 허빙자오의 동료애…스페인 배지로 기권패한 선수에 존중 표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배드민턴 선수 허빙자오(27)가 패자의 품격과 빛나는 동료애를 동시에 선사하며 올림픽의 가치를 드높였다.
허빙자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삼성생명)에게 0-2로 졌다.
AFP 통신은 허빙자오가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전까지 가져가겠다는 바람에서 스페인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배지를 시상식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중국의 배드민턴 선수 허빙자오(27)가 패자의 품격과 빛나는 동료애를 동시에 선사하며 올림픽의 가치를 드높였다.
허빙자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삼성생명)에게 0-2로 졌다.
허빙자오는 경기 후 네트로 다가가 안세영과 손바닥을 부딪치며 웃는 얼굴로 안세영의 우승을 축하했다.
깨끗하게 패배에 승복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낸 허빙자오의 모습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한국과 중국 관람객들은 뜨겁게 갈채를 보냈다.
허빙자오의 따뜻한 마음씨는 시상식을 더욱 환하게 밝혔다.
허빙자오는 스페인 팀 배지를 손가락에 들고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 배지는 전날 자기와 4강전을 치르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한 스페인 선수 카롤리나 마린을 위한 것이었다.
마린은 게임 점수 1-0으로 앞서던 2게임 10-8에서 허빙자오의 공격을 수비하다가 오른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린 바람에 고통을 호소하고 쓰러졌다. 결국 더는 경기에 뛸 수 없어 결승행 티켓을 허빙자오에게 양보했다.
AFP 통신은 허빙자오가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전까지 가져가겠다는 바람에서 스페인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배지를 시상식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마린의 기권으로 결승에 오른 허빙자오는 "뛰어난 선수인 마린에게 미안하다"며 "마린이 시상식에 선 날 보기를 바랐고, 그가 곧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