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주말에만 온열질환 5명 사망…올 들어 총 14명

최태영 기자 2024. 8. 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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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불볕더위로 주말 새 5명이 목숨을 잃었다.

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이들의 사망 원인도 온열질환의 한 종류인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올해 누적 추정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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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불볕더위로 주말 새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주말인 지난 3일 하루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이날 오후 광주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으며,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다. 이들의 사망 원인도 온열질환의 한 종류인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일요일인 4일에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고, 같은 날 낮 순천시 조례동에서도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폭염 속 물놀이 모습. 연합뉴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올해 누적 추정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주말이었던 지난 3일과 4일,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는 각각 177명과 112명 발생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69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명 많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77.3%(1천306명)는 남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9%(319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7.3%, 40대 13.8% 등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32.7%(552명)를 차지했다.

누적 온열질환자의 28.3%(478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고, 논밭 16.4%, 길가 9.5%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6%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 3-4시에 가장 많은 11.4%가 발생했으며, 오후 12∼5시 사이에 전체의 50.1%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중에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53.8%)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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