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팠으면...안세영 "무릎, 너 땜에 미움받을 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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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셔틀콕 여왕'으로 우뚝 선 안세영(삼성생명)은 공식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무릎 부상에 대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엿볼 수 있는 한 마디다.
또한 "내가 상상력이 깊어서 그런지 한국에 갈 때 샴페인을 흔들며 들어가고 싶다"며 활짝 웃은 안세영은 "(그동안 방송·광고 등 제안을 모두 거절했는데)이제는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제안 많이 해달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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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셔틀콕 여왕’으로 우뚝 선 안세영(삼성생명)은 공식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무릎 부상에 대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엿볼 수 있는 한 마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아울러 2008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끊어졌던 올림픽 금맥도 16년 만에 되살렸다.
안세영은 올림픽 이전에도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지난해부터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포함,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고민은 무릎 부상이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 무릎을 다쳤다. 아픈 무릎은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영향을 미쳤다. 계속 통증을 안고 훈련과 대회 출전을 반복했다.
치료와 재활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오류도 있었다. 아시안게임 직후 병원 진단에선 2~6주 재활이면 충분히 회복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다른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은 결과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고 통증을 안은 채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무릎은 안세영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몇 겹으로 칭칭 감고 매 경기에 나섰다. 오죽하면 “너(무릎)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에게 미움 살 뻔했다”고 할 정도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때문에 올라서지 못할 때가 가장 생각난다”며 “매 순간이 두렵고, 걱정이었다. 숨을 못 쉬고 힘든 시간을 참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숨통이 트이고 환호하는 순간이 오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그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아픔과 시련을 이겨낸 것은 결국 노력과 인내였다. 안세영은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하겠다고 생각했고 계속 나를 몰아붙였다”며 “부상으로 바꾸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새벽-오전 오후에 계속 달리고 사이클과 체력 훈련은 절대 깨지 않았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게 금메달의 키 포인트였던 것 같다”면서 “올림픽은 이변이 많은 대회라 사소한 변수라도 다 잡고 싶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에도 운동하며 모든 순간을 다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전성기라고 하기엔 어리다.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 것 같다”며 “최고, 최대 이런 많은 기록을 써내려 가는 게 다음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상상력이 깊어서 그런지 한국에 갈 때 샴페인을 흔들며 들어가고 싶다”며 활짝 웃은 안세영은 “(그동안 방송·광고 등 제안을 모두 거절했는데)이제는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제안 많이 해달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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