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28년 만에 金 나온날' 폭탄발언 안세영…"협회와 동행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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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이 나온 날, 주인공 안세영(1위·삼성생명)은 경기 후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무릎 부상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올림픽 후 차차 말씀드리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답을 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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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내 부상 심각한데 너무 안일하게 여겨"
(서울=뉴스1) 이재명 박정호 신웅수 기자 =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이 나온 날, 주인공 안세영(1위·삼성생명)은 경기 후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정확히 '은퇴'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부상을 입은 자신을 대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태도에 서움함을 넘어 실망감을 크게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3년 전 열린 도쿄 대회에서 천위페이(2위·중국)에게 막혀 8강 탈락했던 안세영은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은 결과 마침내 올림픽 정복에 성공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은 취재진 앞에서 포효하면서 그간 자신이 느꼈던 중압감을 털어냈다.
안세영은 "정말 행복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내 무릎에게 '너 때문에 사람들한테 미움 살 뻔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웃었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무릎 부상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올림픽 후 차차 말씀드리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답을 피해 왔다.
안세영은 그동안 부상 상태가 어땠는지 묻자 밝았던 표정이 진지해졌다. 안세영은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대표팀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해서 실망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을 계속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취재진이 대표팀을 은퇴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안세영은 "이야기를 잘 해봐야 하겠지만 실망을 많이 했다"며 "나중에 다시 설명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다시 받았다.
2expul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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