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명' 막은 호남...최고위원 '고향 사람' 밀기?
[앵커]
8·1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선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 경선 결과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세론'에 이견은 없지만, 미묘하게 떨어진 득표율에 최고위원 판세까지 요동치면서 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 순회경선을 계기로,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직 연임은 상수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90%대 누적 득표율이 4%p가량 떨어지긴 했지만, 이 후보의 안방 격인 경기도를 비롯해 남은 경선에서 대세를 흔들 변수는 없다는 게 당내 중론입니다.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86%, 87% 이렇게 나오는데 그게 낮은 건 아니죠. 90% 가깝게 나오는 걸 낮다고 볼 수는 없죠.]
하지만 줄곧 당내 '일극 체제'를 비판해온 김두관 후보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회복한 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41만 권리당원 가운데,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22%만 투표에 참여한 것 역시 이 후보에게 숙제가 될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의 민주당에 호남이 어떤 경고를 하고 있다고 보는데 좀 더 다양하고, 민주적이고, 포용성 있는 정당으로 가라….]
민주당은 이 후보가 처음 당 대표로 선출됐던 2년 전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권리당원 투표율은 오히려 올라갔다고 반박했습니다.
호남 경선 역시 성황리에 끝났다며,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거듭 독려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당원들의 참여 열기로 전당대회장이 미어터지는 성공하는 전당대회, 성공하는 민주당을 염원합니다.]
실제, 호남 당원들은 최고위원 선거에선 지역 연고가 있는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주며 경선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동시에 이재명 후보 '러닝메이트'로 평가받는 김민석 후보 역시 선두로 밀어 올렸습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남은 수도권 경선과 대의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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