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현 “이젠 안세영 시대...협회, 선수 보호 위해 변해야”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배드민턴 중계를 위해 파리 경기장을 찾은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내가 올림픽 결승에서 뛸 때보다 더 긴장했다”며 “정말 안세영이 끝까지 잘해줬다.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5일 허빙자오(중국)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2대0으로 승리,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방 위원은 “야마구치 아카네와 8강전 때는 중계를 하면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며 “안세영은 1게임을 가져가면 쉽게 갈 수 있는데 오늘은 그래서 편안했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번 금메달로 방수현 위원도 이루지 못한 올림픽·세계선수권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방 위원은 “이제 안세영은 전성기다. 그의 시대가 왔다”며 “안세영 선수의 단점은 쉬질 않는 건데 부상을 끌고 와서 1등을 했으니 이제 좀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무릎 부상을 안고 이번 올림픽을 준비한 안세영은 결승전이 끝나고 “부상에 대한 협회 대처에 실망했다”며 대표팀에서 더 이상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방 위원은 “안세영 선수와 그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세계연맹이 대회 흥행을 위해 상위 대회엔 랭킹 16위 이내 선수를 웬만하면 참가시키려 하는데 안세영 선수가 충분히 회복하지 않고 힘들게 뛴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서승재 선수가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을 병행하며 10게임을 뛰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며 “선수 보호를 위해서 협회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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