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속 정전 잇따라…이번 주 더 ‘위험’
[KBS 부산] [앵커]
밤, 낮 구분 없는 '극한 폭염'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정부는 이번 주 전력 사용량이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변압기 등 노후화된 전기 관련 시설 탓에 정전 위험이 더 클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3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전체가 암흑 속에 갇혔습니다.
당시 밤 최저 기온은 26.8도.
푹푹 찌는 열대야 속 정전이 2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선풍기도 켜지 못하고 무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6백여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는 지난달부터 정전이 자주 발생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어떤 날은 (정전이) 하루에도 네댓 번씩도 되고요. 목욕하다 도중에 놀래서 나오고 막 이렇게 되고 너무 더우니까…."]
두 곳 모두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아파트.
변압기 등 자체 전기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정전 사고 발생 건수는 8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4백 건 가까이 20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 발생했고,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손광명/동의대 전기공학과 교수 : "사람들이 전력 에어컨을 동시에 튼다든지 하면 당연히 과부하가 걸릴 것이고 이제 거기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여유 용량을 두고 설계를 하지만 노후화가 되다 보면 이 변압기의 용량이 서서히 줄어들 수 있는 거죠."]
특히 극한 폭염 속 가정 내 냉방기기 사용에다 휴가를 마친 산업 시설 가동까지 더해져 이번 주 전력 사용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런 전기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한 정전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후 변압기 교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꺼번에 정비하기가 힘든 상황.
한전은 전기 관련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정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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