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 최전방 배치” 발표…의도는?
[앵커]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대를 이어 상대할 적대적 국가라는 말로 도발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수백 대가 광장에 늘어서 있습니다.
북한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가 휴전선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인계인수기념식' 행사입니다.
이날 행사엔 김정은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설에 나선 김 위원장은 미국 주도의 동맹 관계가 핵에 기반한 군사 블록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며, 이를 북한의 군사력 강화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몇 년 집권하고 물러나는 행정부가 아닌, 대를 이어 상대하게 될 적대적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트럼프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단 의지로 읽힙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이 발사대들이 사거리 150km 정도의 근거리 탄도미사일 전용으로 판단하면서도, 아직 전방에 배치되는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 발사대가 근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라'형의 발사대로 보인다며, 핵 타격 수단 보유를 과시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전술핵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투발 수단으로 보이고요.다만 전술핵 이외에 재래식 탄두를 발사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에 비해서 상당히 타격 능력이 올라가는 거죠."]
통일부도 한반도의 정세 불안은 미국이 아닌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주시하고,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해 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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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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