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려대 실험실 가스 누출 의심 신고로 120명 대피…건물 폐쇄

오후 5시30분께 신공학관에서 악취 신고
건물 내에 있던 120명 대피…인명피해 無
지난 6월에도 실험실에서 증기 발생 사고

[서울=뉴시스]이태성 박현준 기자 = 서울 성북구 고려대 실험실에서 아르곤 가스 누출 의심 신고로 12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소방당국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고려대 신공학관 5층 실험실에서 가스가 누출돼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과 경찰, 구청 등 관계기관이 현장에 파견됐으며, 실험 중 비활성 기체인 아르곤 가스에 의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곤은 무색, 무취인 불연성의 기체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장소에서는 산소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내에 있던 학교 관계자, 학생 등 120여명이 대피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현재 건물은 통제한 상태"라며 "내일 아침까지 환기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에서는 약 두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 6월4일 오후 5시58분께 고려대 아산이학관 3층 실험실에서 증기가 발생해 7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증기는 수산화나트륨과 알코올을 사용해 실험에 사용됐던 집기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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