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휴가 첫날 일정은 통영 전통시장 방문
이튿날부턴 군인 격려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5일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군 시설에서 숙박했다. 휴가지로 출발하며 참모들에게는 취약계층 폭염 대책 점검을 당부했다. 민생과 안보를 핵심 메시지로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후 4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해산물과 건어물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이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의날 기념식 참석차 방문한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휴가지로 출발하면서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4박5일간의 휴가에서 군 시설과 전통시장 방문 등 민생·안보 관련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날 군 시설에서 1박을 하고, 휴가 이튿날부터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가 중이지만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방송 4법’에 대한 거부권이 의결되면 전자 결재 방식으로 이를 재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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