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해결사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앵커]
재작년 수원에서는 세 모녀가 병환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경기도는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전화 한 통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 인정조사를 담당하는 홍아림 씨.
자녀의 소득인정액 초과로 생계비 지원이 중단돼 생활고를 겪던 고령의 장애인 부부를 알게 돼 긴급복지 핫라인에 제보했습니다.
부부는 의료비는 물론 민간 후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홍아림 /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성지사 대리 : 핫라인은 우선 신청을 하고 나서 피드백을 주신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솔직히 제보한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더 처리를 해드려야 될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은데….]
남양주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김호준 경장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을 제보했습니다.
예전엔 복지기관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봐야 했는데, 이젠 전화 한 통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김호준 / 남양주북부경찰서 경장 : 긴급복지 사업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이제 더 피해자분들한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경기도는 재작년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했습니다.
지금까지 5천여 건의 복지 상담이 이뤄졌고, 건강보험료 등 전체 상담 건수를 따지면 만3천 건이 넘습니다.
개설 초기 가족, 친인척 제보가 많았는데 이젠 이웃이나 지인 등 지역사회 제보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재작년 46%에서 지난해 57%, 올 상반기엔 80%까지 증가했습니다.
[박근태 / 경기도 복지사업과장 : 복지사각지대 경기도 자체 발굴 체계인 경기도 희망보듬이와 함께 위기 이웃 발굴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법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지원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민관이 함께 지원하는 '긴급복지 플러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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