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자존심 회복한 유도 대표팀 귀국…2028 LA 향해 다시 뛴다
박재연 기자 2024. 8. 5. 21:15
▲ 일정 마무리한 유도 국가대표팀 귀국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팬들과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습니다.
유도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밝은 표정으로 해산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따지 못한 금메달을 4년 뒤 올림픽에서 획득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남자 100㎏ 이상급 은메달을 딴 김민종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2028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다"라며 "일단 치료하면서 다음 훈련 계획을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종은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와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지만, 혼성단체전 출전을 강행해 동메달을 합작했습니다.
그는 "단체전을 앞두고 무릎을 굽히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경기를 치르다 보니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라며 "일단 검진을 받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남자 81㎏급 동메달리스트인 이준환은 "동메달을 땄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라며 "4년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얼마나 기쁠지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업어치기를 기본으로 많은 훈련을 했는데, 이제는 어떤 자세에서도 한 판을 따낼 수 있도록 기술력을 키우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도 미래를 그렸습니다.
그는 "첫 올림픽에서 값진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방긋 웃었습니다.
유도 대표팀은 김민종, 여자 57㎏급 허미미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준환과 김하윤이 동메달을 땄습니다.
혼성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총 메달 5개를 얻었습니다.
한국 유도는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많은 메달 성과를 냈습니다.
메달리스트인 김민종과 이준환, 허미미, 김하윤은 모두 20대 초반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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