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적힌 플래카드 훼손 사건에…대만, 프랑스에 조사 요청[파리 2024]

박광온 기자 2024. 8. 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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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대만을 '타이완'(Taiwan)이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이 사건은 우정과 존중이라는 올림픽 가치에 어긋나는 폭력적 사건"이라며 프랑스 당국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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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서
대만 지지자들의 응원기·플래카드 훼손
"올림픽 가치에 어긋나는 폭력적 사건"
[파리=AP/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대만을 '타이완'(Taiwan)이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4일(한국시각) 대만과 중국의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한 대만 지지자가 '타이완'(Taiwan)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2024.08.05.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대만을 '타이완'(Taiwan)이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5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전날 대만과 중국의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발생했다.

당시 대만의 리양-왕치린 조는 '세계 1위' 량웨이펑-왕창(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1(21-17 18-21 21-19)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그날 경기장에선 대만 일부 지지자들이 '타이완'이라고 적힌 응원기를 흔들다 보안 요원에게 제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울러 '타이완 가자'(Let's go Taiwan)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훼손되거나, '타이완'이라 적힌 수건 등이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이 사건은 우정과 존중이라는 올림픽 가치에 어긋나는 폭력적 사건"이라며 프랑스 당국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 마크 애덤스는 대만이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기로 한 1981년 협정을 인용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명확한 규칙이 있다. 배너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그게 허용된다면 왜 이건 안되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규칙은 매우 엄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206개 국가 올림픽 위원회(NOC)를 한자리에 모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이건 꽤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IOC는 대만이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국기 사용도 대만기가 아닌 '대만올림픽위원회'(매화기)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기에 국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대만이 유엔에서 축출된 바 있다.

이후 1979년 IOC가 대만 국명을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표기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대만은 1981년 중화민국(ROC)이라는 공식 국호 대신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IOC와 타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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