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언론인 통신 조회 잘 하면서 윤석열-김건희는?”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숙연 대법관 인준, 풀고 해결하는 정치 한 스텝 밟아…이재명이 푼 것”
“정치 시장에서 윤석열-김건희 격리시키고 한동훈-이재명이 풀어가야”
“당직 개편서 친윤 지우는 한동훈 요즘 잘 해…채상병 특검도 잘 타협할 수 있을 것”
“헌재로 넘어간 이진숙 탄핵, 언론 자유 위해 좋은 판결 해주시리라 믿어”
“대통령이 계속 극우 인사 임명하는 이유? 국민과 야당에 대한 오기”
“검찰, 언론인 야당 정치인 통신 조회는 잘하면서 대통령 부부에 대해선 안 해…지지율 떨어질 것”
“정점식 사퇴, 이준석한테 보고 배운 한동훈에 윤석열이 져…지는 태양에 줄 안 서”
“김두관 ‘하나회’ 발언은 잘못…이재명 압도적 지지는 정권 교체하자는 집단지성의 표출”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부터 닷새 동안 휴가를 갑니다.
■ 박지원 / 공부를 못해도 방학은 즐겨야죠. 대통령도 휴가 가셔야죠. 미국 대통령 보니까 걸프전 때도 부시 대통령은 한 달 이상 텍사스에 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오늘(8월5일) 주식 시장이 난리예요. 대통령은 또 경제를 잘 안 하시잖아요. 오신다고 해서 잘 되겠어요?
■ 진행자 / 주식시장 관련해서 국회가 긴급회의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 박지원 / 기재위나 정무위에서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요즘 국회가 잘 안돼요.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풀고 해결하는 정치’의 한 스텝을 밟았다고 봐요. 지금까지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를 인준하지 않았잖아요. 보수 단체에서 ‘이숙연 대법관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반대 광고를 냈더라고요. 이것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거예요. 이숙연 대법관이 포항공대를 다녔더라고요. 여학생 회장하고 졸업하고 생산직에 들어가서 재판을 했어요. 자기 혼자 변호사도 없이 해서 승소했어요. 이때 이숙연 대법관이 법조인의 길을 가겠다고 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이분의 판결이 상당히 합리적이에요. 보수 단체에서 볼 때 진보적이고요. 특히 젠더 문제에 대해서요. 제가 맨 먼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대표께 대법관이 재산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 반대하자고 싹 풀었어요. 그런데 보니깐 괜찮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수정을 했지. 이숙연 대법관의 인준을 ‘숙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쿨하게 인준을 하자고요. 그래서 제가 지난 주말에 설득하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압도적 표로 인준이 됐어요. 앞으로 진짜 좋은 재판을 해주길 바라고요. 문제가 됐던 37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어요. 정몽구 회장이 구속돼서 재판을 받을 때 제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재벌 회장들이 꼭 실형을 살아야 되느냐, 차라리 돈으로 내라고 하자고요. 그렇게 제안해서 오늘의 정몽구 재단을 9천억 원을 내서 만들었고 사법부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적도 있어요. 공직자들이 문제 되는 재산에 대해서 이렇게 사회 환원하는 것도 하나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다고 봐요.
■ 진행자 / 간만에 국회가 어떤 역할을 했다는 사례로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늘(8월5일) 통과된 노란봉투법 같은 경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 제가 2~3주 전부터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은 정치권 정치 시장에서 격리시키자고 얘기하고 있어요. 대통령은 풀고 해결하는 정치를 하는 게 아니고, 싸우고 문제를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에요. 이재명 전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왜 90% 내외의 지지를 받느냐. 이재명 대표를 통해서 윤석열 정권을 교체하자고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이 이렇게 표출되고 있는 거예요. 저는 정치 문제에 있어서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은 시장 격리시키고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풀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채상병 특검 같은 사안도 두 지도자가 만나면 돼요.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끼면 절대 안 돼요.
■ 진행자 /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법을 계속 밀어붙일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우리 민주당도 특검, 탄핵만 계속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임명 이것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제정신 가지셨으면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런 극우 인사를 할 수 있겠어요? 이건 안 된다는 거죠. 어차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전 대표고 한동훈 대표 아니냐. 한동훈 대표가 잘하잖아요. 윤석열 딱 잘라버리고 최고위원도 정책위의장도 당직도 다 ‘친윤 저리가’ 해버리더라고요. 거기에서 정치를 살려보면 저는 채상병 특검도 타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김건희 특검은 또 시간을 좀 두고 계속해 나가고 민생 법안을 만들어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진행자 / 여야 협치의 교두보가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통과 이후 채상병 특검법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 쪽에서 당선 이후 제3자 특검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 박지원 / 현재는 이재명 대표가 전 대표지 대표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얘기를 할 수 없을 거예요. 저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정치 도리상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오늘 이숙연 대법관의 인준도 박찬대 대표 대행, 박범계 인사청문위원장 등이 협의해서 풀어냈지만 이재명의 입김이 들어가 있겠지. 이재명이 푼 거라고 저는 해석을 합니다. 이렇게 풀고 해결하는 정치를 이재명 대표가 보이면 바로 국민들이 박수를 칠 것입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도 바닥인데, 오늘 또 떨어졌잖아요. 주식 폭락으로 인해서 더 떨어질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가야 되는데 우리도 답보 상태 아니에요? 민주당은 특검과 탄핵,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과 임명, 이 반복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진숙 방통위원장이나 김문수 노동부 장관, 이런 수구골통 막장 인사를 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못 느껴요. 이재명 대표가 풀어가는 해결하는 정치를 하면 민주당도 지지도가 올라갈 겁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에서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오물 풍선’에 비유했습니다. 탄핵소추안과 관련해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할지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 박지원 /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들은 탄핵하니까 국회 가결 전에 사퇴했죠. 그런데 이진숙 위원장은 ‘똥배짱’이라 헌재에 계류되는 6개월간 ‘나 안 나가’ 하고 버티는 거예요.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사법부 일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는 없지만요. 이제 법사위원장이 검사가 돼요.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헌법재판소에 가서 검사 역할을 하는 거니까 저는 잘 하리라고 봐요.
■ 진행자 / 정치권 일각에서는 각하나 기각될 경우 오히려 이진숙 위원장에 더 날개를 달아주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
■ 박지원 / 그런 걱정도 할 수 있지만은 저는 헌법재판소가 언론의 자유, 방송의 자유를 위해서 좋은 판결을 해주실 거라고 봐요. 그때 걱정을 지금 당겨서 할 필요가 없어요. 보세요, (방통위원장직에) 가자마자 방문진, 이사들 바꿔버리고…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 노조 출신 아니에요? 그런데 이분이 지금 노조가 필요 없다고 하고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반대하겠죠. 그런다고 해서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냐, 역사는 절대 성공을 안 시킵니다.
■ 진행자 / 대통령이 자꾸 이런 인사를 임명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오기죠, 오기. 국민과 야당에 대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20%대 지지냐. 난 나대로 하겠다 이거죠.
■ 진행자 / 주말 사이 뜨거웠던 뉴스가 검찰의 통신 조회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혹시 박지원 의원도 문자 받으셨나요?
■ 박지원 / 저는 제 핸드폰이 수차례 잡혀갔다 왔으니깐 (검찰이) 다 가지고 있어요. 잡아보라고 하죠. 제가 무슨 어떤 기업한테 돈 가지라고 전화를 했습니까? 유부녀를 만나자고 전화를 했습니까? 그렇게 언론인과 야당 정치인들의 통신 조회 기록은 완전히 가지고 있는 그들이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에 가장 필요한 대통령, 김건희 여사, 국방 비서관, 법률 비서관 등 이분들에 대해선 안 하잖아요. 이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 알아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많이 떨어질 거예요. 아, 그런데 휴가 가셔서 안 보이니까 잊어먹고 안 떨어질 수도 있어요(웃음).
■ 진행자 / 대통령 내외를 정치 시장에서 격리 해야 된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요. 거부권이라든지 대통령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 있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의 경우 검찰 조사도 안 끝났고요.
■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만나서 잘해라, 한동훈 중심으로 뭉쳐라 해놓고 정진석 비서실장 보내서 정책위의장 유임시켜줘라 그랬잖아요. 한동훈이 보기 좋게 땅 쳐버리잖아요. 그렇게 나가야 돼요. 최고위원부터 사무부총장 등 모든 당직을 한동훈이 딱 거머쥐잖아요. 한동훈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한테 배운 거예요. 지도부가 9명인데 그중 5를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고 한동훈 대표가 4를 가지라고 하면, 칼자루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고 칼끝에 한동훈을 얹혀놓고 마음대로 조정하는 건데, (그런 식으로)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 버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도 어떻게 해서든지 5석을 가지고 있어야죠.
■ 진행자 / 이번에 ‘윤-한 갈등’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이겼다는 말씀인 건가요?
■ 박지원 / 완전히 이겼죠. 윤석열 대통령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친윤의 길을 간다고 하면 거기서 끝나요. 그렇기 때문에 안 가요. 그리고 보세요. 정책위의장 만장일치로 통과되잖아요. 지는 태양에 줄을 안 섭니다. 떠오르는 태양에 줄을 서지, 누가 윤석열한테 가겠어요?
■ 진행자 / 주말 사이에 호남에서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치러졌는데요. 투표율이 좀 낮다고 지적이 나오던데, 왜 낮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민주당 전당대회가 흥행이 안 되고 있어요. 사실 김두관 후보가 선전을 해가지고 더 세게 붙어야 되는데, 우리 민주당원과 국민들은 이재명 당신이 대통령 후보 돼서 윤석열 검찰 정권 몰아내라 하는 집단지성 때문에 (득표율이) 90% 내외가 돼요. 최고위원들은 ‘친명’ 이런 게 안 먹히잖아요. 그렇지만은 제가 우리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집권을 위해서는 그래도 모든 것을 갖춘 김민석 후보가 1등이 돼야 된다, 그랬더니 1등으로 올라왔어요. 어제 정봉주 후보를 전남 지역 당대회하는 현장에서 만났더니, “원장님 역전당했습니다” 해서 내가 미안했어요. 당신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국민도 당원들도 도덕적 보상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지도부에 들어가면 된다고 그랬어요. 저는 정봉주 후보가 2, 3등 하리라고 봐요. 그러나 김민석 후보가 1등으로 올라간 것은 우리 당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길에 당원과 국민들이 잘 선택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전, 세종, 경기, 서울이 남아있고 ARS 표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다고 얘기하는 건 빨라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차피 이재명이 된다고 하면 이 투표율이 그런 점에서도 좀 낮을 거예요.
■ 진행자 / 김두관 후보의 ‘하나회’ 발언만이 아니라 ‘또 다른 대권주자 경쟁 그룹을 키워야 된다’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실명을 언급했더라고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 김동연 지사, 이탄희 전 의원 등을 언급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박지원 / 그건 잘했다고 봐요. 대통령 후보는 여러 사람이 나와서 경쟁을 해야 돼요. 혼자 하면 안 돼요. 다만 ‘하나회’라고 한 것은 비교가 좀 심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군사독재라고 하기엔 너무 차이가 나니까요. 민주당원과 국민들은 이재명을 통해서 정권교체를 하자는 집단지성의 표출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주말 사이에 나온 재밌는 뉴스도 하나 있는데요.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응답한 대한민국 시민이 58.2%나 된다고 합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X)-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
■ 박지원 /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다가 글을 썼어요. 세상에 이렇게 분열됐느냐, 그 원인을 누가 만들었느냐고요. 우리 정치권의 책임도 있지만 제일 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통합의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봐요. 미국은 민주당 지지자하고 공화당 지지자하고 서로 적이에요. 우리나라가 좀 통합의 정치를 해야 되는데, 이진숙, 김문수 이런 분들을 인사에 임명하면 (마음이) 돌아서죠. 소수의 극우, 태극기 부대 같은 사람들은 좋아하는지 모르지만은 국민 대다수가 돌아서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20~30%대에 머무는 거예요. 국민 네 사람이 만나면은 세 사람은 대통령 반대하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큰 거예요?
■ 진행자 / ‘팬덤정치’의 부정적 효과도 더욱 갈라지는 상황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런데 정치인은 팬덤을 무시할 수 없어요. 한동훈 팬덤에 대해서도 친윤들이 비판을 하던데, 그건 자기들도 그랬잖아요? 뭐 ‘개딸’ ‘가딸’ 이게 꼭 나쁘다 할 수는 없어요. 그러한 분들이 상대의 반대 의사도 존중해 주고 경청해야지 홍위병처럼 비난하는 건 안 좋죠.
■ 진행자 / 한동훈 대표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이 댓글을 단 것과 관련해 “일단 팩트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나는 일단 ‘개딸’과 같은 행보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팬덤을 이용하지 않을 것(8월3일 〈TV조선〉 ‘강적들’)”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 박지원 / 아주 잘한 거예요. 한동훈 대표도 요즘 보면 잘해요. 민심하고 같이 가는 국민 편에 서겠다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해요? 국민은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를 버렸는데, 자기가 그리 안 따라가고 이리 가겠다 하는 건 좋죠.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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