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후배 금메달 지켜본 방수현 "이제 안세영의 시대"[올림픽]

문대현 기자 안영준 기자 2024. 8. 5. 2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52)이 자신 이후 28년 만의 여자 배드민턴 단식 올림픽 금메달 계보를 이은 후배를 바라보며 "이제는 안세영(삼성생명)의 시대"라고 엄지를 세웠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의 우승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단식 금메달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세영, 여자 단식 결승서 허빙자오 2-0 제압
안세영 은퇴 발언 대해선 "선수 보호 필요한 건 사실"
안세영(왼쪽)과 방수현 ⓒ News1 문대현 기자

(파리·서울=뉴스1) 문대현 안영준 기자 = 여자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52)이 자신 이후 28년 만의 여자 배드민턴 단식 올림픽 금메달 계보를 이은 후배를 바라보며 "이제는 안세영(삼성생명)의 시대"라고 엄지를 세웠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의 우승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단식 금메달이다. 방수현은 오랜 갈증을 풀어준 후배를 향해 활짝 웃으며 극찬을 보냈다.

이날 해설위원으로 현장에서 중계하며 지켜본 방수현은 "직접 결승전을 뛸 때보다 오늘이 더 긴장됐다"며 "안세영이 너무도 잘 해줘서 감개무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열릴 때마다 다들 '방수현, 방수현' 했다. 이제는 안세영의 시대다. 내가 할 건 다 했다. 앞으로는 '안세영' 하는 이름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나아가 방수현은 "아직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했던 안세영을 향해서도 존중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면 그게 전성기"라며 "세계 1등이지 않나. 이제는 겸손하지 않아도 된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편 이날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큰 부상을 당했던 그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안일했던 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아시안 게임 이후 무릎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방수현은 "아직 (안) 세영이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른다"면서도 "세영이가 무릎 부상 이후 사실 쉬었어야 했는데 선수가 출전을 안 하면 국제배드민턴연맹에서는 5000달러(약 683만원)의 벌금을 낸다. 그래서 부상을 안고도 인도네시아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 등을 계속 뛰어야만 했다. 아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후배를 독려했다.

동시에 그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협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방수현은 "지금까지 세영이가 부상을 안고 뛰면서 압박감도 컸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후배의 마음을 헤아린 뒤 "일단 큰 대회가 방금 끝났으니, 지금은 푹 쉬면서 몸이나 마음을 다 잘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