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복싱 신디 은감바, 난민팀 사상 첫 메달 [파리 2024]

이예림 2024. 8. 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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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난민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2021년 난민 지위를 획득한 은감바는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 나섰고, 이번 대회 난민팀의 기수로 선정되며 37명의 난민 선수들의 얼굴이 됐다.

은감바는 "난민팀의 기수로 입장했을 때, 가슴이 벅찼다. 나 같은 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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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급 준결승 진출… 최소 銅 확보
“전 세계 난민 꿈 포기 말길” 소감 밝혀
“전 세계 난민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난민팀 역사상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여자 복싱 75㎏급의 신디 은감바(25·영국·사진)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다비나 미셸(프랑스)을 5-0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은감바의 여정은 11살 때 조국 카메룬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영국에 도착한 그는 이민 서류 분실로 구금되는 등 험난한 시간을 보냈지만, 복싱을 만나면서 삶이 바뀌었다. 은감바에게 복싱은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이다. 성소수자인 그는 동성애가 불법인 카메룬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복싱은 그의 새로운 고향이자 피난처가 됐다.

2021년 난민 지위를 획득한 은감바는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 나섰고, 이번 대회 난민팀의 기수로 선정되며 37명의 난민 선수들의 얼굴이 됐다. 은감바는 “난민팀의 기수로 입장했을 때, 가슴이 벅찼다. 나 같은 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은감바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9일 파나마의 아테이나 빌론과 준결승을 치른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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