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우승 포효’…배드민턴 여자단식 28년 만에 ‘금’
조영재, 25m 속사권총 ‘은’
안세영이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땄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은 5일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9위)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첫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이자 2008 베이징 대회 이효정·이용대 혼합복식 이후 첫 금메달이다.
‘천적’ 천위페이를 8강에서 탈락시킨 허빙자오를 맞아 안세영은 1게임부터 몰아붙이며 기선을 제압했고 긴 랠리를 이어가면서 포인트를 따내는 작전으로 허빙자오를 흔들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코칭스태프 앞에서 엎드려 눈물을 흘린 안세영은 코트로 나와 상대와 포옹한 뒤 대회 내내 꿈꾸던 세리머니를 맘껏 선보였다.
사격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이날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이 이 종목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낸 한국 사격은 2012 런던 대회(금 3, 은 2)를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복싱 임애지(26·화순군청)는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동메달이 확정됐다.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 메달이다.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등 26개의 메달을 획득해 앞선 두 대회 성적을 뛰어넘었다.
남자 골프에서는 김주형이 13언더파 271타를 치고 단독 8위에 올랐다. 2016 리우 대회 안병훈의 공동 11위를 넘는 한국 남자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이다. 안병훈은 6언더파 278타, 공동 24위에 올랐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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