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억 '오겜' 상금보다 더 번 이정재·전 남친도 건물주 황정음 [Oh!쎈 초점]
[OSEN=연휘선 기자] '오징어 게임' 상금 456억 원이 우습게 됐다. 배우 이정재가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해 부동산 자산만 5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두 차례 이혼으로 동정표를 샀던 배우 황정음은 그 자신은 물론 최근 연인까지 '영앤리치' 건물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유명세로 얻는 부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질투 사이 스타들의 자산이 평판에 대한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 '오징어 게임' 열어도 될 이정재
최근 이정재가 '550억 건물주'가 된 일이 뒤늦게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인 회사 베나픽처스 명의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을 220억 원에 사들였다는 것이다.
이정재는 이미 절친한 배우 정우성과 또 다른 빌딩을 공동으로 매입한 바. 해당 빌딩 역시 청담동에 위치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에 33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에 이정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만 550억 원이라는 점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정재에게 한국 배우 첫 에미상을 안겨주고 글로벌 신드롬 인기를 선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무려 456억 원의 상금을 내 건 서바이벌을 소재로 삼은 바. 작중 상금을 벌기 위해 몰입했던 그의 노력이 현실에서는 이미 실현된 점이었다는 점이 우스갯소리로 회자됐다.
# "연예인 걱정 쓸데 없음" 주의
물론 해당 빌딩 매입 비용 전액이 이정재의 현금 자산이었던 것은 아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정재는 신규 매입한 빌딩 220억원 가운데 204억 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매입 과정에서 법인 명의로 채무 비율을 높이고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흔히 알려진 부동산 재테크 투자 방식이다. 이정재 뿐만 아니라 어느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할 일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스타들의 부동산 투자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걱쓸', 일명 "연예인 걱정 쓸데 없음"이라는 반응을 자아내며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 싶기 때문. 대중적 인지도와 유명세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유명인들의 숙명이다.
일례로 배우 황정음은 두 차례 파경과 이혼 위기로 잔뜩 동정여론에 휩싸였다가 부동산 매입과 새 열애 소식이 드러나며 오히려 여론을 잃기도 했다. 시작은 두 번째 파경 소식이 알려진 뒤 유튜브 콘텐츠 '짠한 형'에 게스트로 출연해 집을 나가라는 남편의 말에 새롭게 집을 샀다고 밝힌 때부터다. 여기에 5일 황정음과 결별 소식을 알린 농구선수 김종규 또한 서울 강남의 건물주인 소위 '영 앤 리치'로 알려졌다. 두 번째 파경으로 속앓이 했을 황정음을 잔뜩 동정했던 여론은 금세 황정음을 동정은 커녕 공감이 필요 없는 대상으로 둔갑시켰다.
# '건물주' 수식어, 꼬리표 안 되려면
유명인이 카메라 앞에서의 모습으로만 평가받던 시대는 일찌감치 종식된 지 오래. SNS를 통해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들을 둘러싼 평판을 결정짓고 있다. 공인된 순간이지만 동시에 정제된 모습이라는 점에서 카메라 앞에 선 스타의 모습보다 드러나지 않았다가 뒤늦게 알려지거나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을 더욱 신봉하는 반응도 적지 않고 있다. 스타들의 재산이나 열애 등이 지극히 사적인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향한 대중의 평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형성된 대중의 평판은 다시 스타를 향한 정성적인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준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상대적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자극하거나, 반대로 선망의 시선을 더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미 갖고 있던 이미지가 호감과 비호감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방송인 유재석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고가 주택과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도 계속해서 '국민 MC' 평판을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에게는 더욱 장벽을 높이는 일이다. '건물주', '부동산 부자'와 같은 가면을 벗은 뒤에야 그를 통한 인물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 혹자라면 즐기기만 하면 될 '건물주', 수식어인 동시에 꼬리표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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