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합동 감식… ‘배터리’ 집중 분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이 5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합동 감식했다. 지난 1일 전기차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된 현장이다. 당초 오는 8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벤츠 측 기술자도 3명 참여했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벤츠 EQE350 전기차를 인근 경찰서로 옮겨 정밀 분석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 차의 하부에 달린 배터리는 이번 화재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차가 사고 사흘 전부터 계속 주차돼 있었고 충전 중도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 등이 손상돼 불이 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배터리가 불타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이날 경찰이 확보한 전기차는 완전히 불타 뼈대만 남은 모습이었다. 경찰도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중국 파라시스사(社)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중국에서 이 회사 배터리가 장착된 베이징자동차(BAIC)의 전기차 3만1963대가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 대상이 된 적이 있다.
한편, 화재가 난 아파트 주민들은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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