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친 무릎 고려한 맞춤전술 2% 채워 챔피언 등극 도와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8.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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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챔피언으로 만든 조력자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다.

단식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던 아구스티누스 코치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전담 코치로 합류했다.

1게임에서 상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한 안세영은 아구스티누스 코치에게 "상대의 중심을 흔들어 놓는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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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국대출신 아구스티누스
작년 10월 전담 코치로 합류
부족했던 경기운영 알려줘

◆ 2024 파리올림픽 ◆

안세영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챔피언으로 만든 조력자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다.

그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국 배드민턴에 까다로운 상대 중 한 명이었던 아구스티누스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 건 2022년 겨울이다.

단식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던 아구스티누스 코치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전담 코치로 합류했다.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랭킹 2위)를 상대하다가 무릎을 다친 안세영을 위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전담 지도자를 붙여줬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아구스티누스 코치와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가장 집중해서 다듬은 건 2%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경기 운영이다. 무리한 공격으로 어이없게 점수를 내주는 것을 발견한 아구스티누스 코치는 각 상황에 맞춰 경기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아구스티누스 코치의 맞춤 전략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과 맞붙었던 4강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게임에서 상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한 안세영은 아구스티누스 코치에게 "상대의 중심을 흔들어 놓는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완전히 달라졌다. 2게임과 3게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그는 결승에 진출했다. 허빙자오(중국·9위)와 격돌한 결승전에서도 아구스티누스 코치의 특급 조언이 빛을 발했다. 허빙자오가 추격해올 때마다 필요한 공격과 수비 전략을 전달했고 안세영이 이를 완벽하게 수행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결승전이 끝난 뒤 아구스티누스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구스티누스 코치님의 도움으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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