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DJ 사저 매각에 “만행…민주당은 관심도 없어”
새로운미래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최근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매각한 것을 두고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도 이 문제에 침묵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오전 DJ 사저 앞에서 연 책임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원이 김대중의 정신과 두 분(DJ·이희호 여사)의 역사적 유산을 사실상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민간인에게 상업 시설용으로 팔아넘(겼다)”며 “사저 매각을 백지화하고 두 분의 업적과 삶의 기록을 국민과 역사에 반환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가족관계로 추정되는 민간인 3명에게 DJ 사저를 100억원에 팔았다.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민주당’은 사저 매각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이 되도록 어떤 논평도, 반응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아니 관심조차 없다”면서 “(민주당이)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아바이 수령으로 만들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의 계승은커녕 오히려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전임 대통령들이 머문 가옥들의 사례에 비춰 DJ 사저를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상속세 관련 부담으로 상당기간 고통받았고 그런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사저가 매각됐다”며 “민주당이 관심을 갖지 않은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도부에서 이를 현안으로 놓고 토론하지는 않았다”며 “관련된 의원들을 통해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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