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돼지도 헉헉...가축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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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20일 넘게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찜통 더위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축들에게도 치명적인데요.
제주지역에 20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90건에 2천2백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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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에 20일 넘게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찜통 더위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축들에게도 치명적인데요.
양돈농가에서 폐사 피해가 커지는 등 가축 피해가 확산돼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한 양돈장입니다.
더위에 지친 돼지들이 힘없이 누워 숨만 헐떡거립니다.
한바탕 쏟아진 소나기조차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돈사 내부 온도는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미 돼지가 있는 돈사에는 24시간 에어컨이 가동 중입니다.
적정 온도인 24~5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에 내부 온도를 낮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돈 농가
"평소 먹는 양의 한 60% 정도 밖에 안 먹어서 그만큼 체중 증가하는 속도도 느려지고, 아픈 돼지들도 많이 나오고, 출하가 지연되다 보니까..."
제주지역에 20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내 10여개 농가에서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피해 상황이 제대로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양계 농가에서도 폐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춘규/ 대한양계협회 제주지회장
"제가 파악한 것으로는 지금 일부 농가는 폐사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 온도가) 35도 되면 사료를 섭취를 안 해요. 36~7도, 40도까지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폐사가 나온다고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90건에 2천2백여마리.
축산당국이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축산 농가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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