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그 해처럼…9월은 돼야 꺾일 듯

김진룡 기자 2024. 8.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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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40도 폭염 시대가 현실화한 가운데 이번 폭염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2018년의 폭염보다 더 심한 열대야가 계속되고, 태풍의 영향도 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 내내 폭염이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맑은 날씨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폭염을 불러온 것이다.

이 같은 찜통더위를 일으킨 기압계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폭염이 이달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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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2018년과 유사한 더위…현재까지 열대야 일수는 더 많아

한반도에 40도 폭염 시대가 현실화한 가운데 이번 폭염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2018년의 폭염보다 더 심한 열대야가 계속되고, 태풍의 영향도 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 내내 폭염이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의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는 지난 2일부터 시작해 4일까지 3일을 기록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18일이다. 이어 2013년이 13일, 1994년 1996년 2001년 2006년에 각 10일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문제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입돼 매일 열대야가 나타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발생일은 12일로, 평년 같은 기간(3.7일)보다 훨씬 길다. 2018년 같은 기간(9.5일)보다도 더 많다. 부산도 현재까지 14일에 달한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1994년이 47일, 2018년 37일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한반도는 1994년과 2018년처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어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대기 중 풍부한 수증기가 밤중 지표면에서 방출된 에너지를 대기권 내에 가둬 열대야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맑은 날씨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폭염을 불러온 것이다.

이 같은 찜통더위를 일으킨 기압계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폭염이 이달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94년 마지막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은 각각 9월 2일과 4일이었다. 2018년에는 8월 15일과 30일이 각각 마지막 폭염일과 열대야 발생일이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9월 이후 양쯔강 기단이 발달해 가을로 접어 들어야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5일 최고기온이 35.7도(강서구 기준)을 기록했으며, 6일 최고기온은 33도(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로 전망된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32도 32~35도로 예보됐다. 이날 경남 내륙에 5~40㎜ 소나기가 예상되는데,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아져 더 더워질 전망이다. 당분간 부산 울산 경남의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30~34)보다 조금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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