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쓴 3년의 약속… ‘세계 1위’ 안세영 마침내 올림픽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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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눈물이 금빛 환희로 바뀌는 데 3년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없이 되뇌인 이 작은 주문이 결국 안세영을 올림픽 정상에 서게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파리에서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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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눈물이 금빛 환희로 바뀌는 데 3년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일군 값진 승리다.
중학교 3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70㎝의 큰 키와 복싱 선수 출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체력을 바탕으로 또래보다 압도적인 재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타고남을 갈고닦은 건 오롯이 안세영의 몫이었다.
그의 노력은 곧 결실을 맺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 전영오픈 우승으로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은 마침내 천위페이를 꺾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오른쪽 무릎 부상이라는 새로운 시련이 안세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 초 대회 기권까지 경험하며 안세영은 또 한 번 좌절을 맛봤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멈추지 않았다.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며 파리를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최악의 상황을 이겨냈으니, 이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안세영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파리에서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안세영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 약속을 지켰다.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안세영의 승리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낭만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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