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영아, 이제 숨 좀 쉬고 살자”…‘낭만 금메달’ 안세영, 자신에게 남긴 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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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트민턴의 새 역사를 쓴 안세영(22·삼성생명)의 금메달 획득은 인고의 열달을 극복한 결과물이다.
5일 연합뉴스는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안세영이 겪었던 아픔과 고통, 극복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안세영이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그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여정은 순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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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한국 배트민턴의 새 역사를 쓴 안세영(22·삼성생명)의 금메달 획득은 인고의 열달을 극복한 결과물이다.
5일 연합뉴스는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안세영이 겪었던 아픔과 고통, 극복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안세영이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그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여정은 순탄해 보였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긴 했지만 첫 검진에서 짧게는 2주 재활 진단이 나오며 큰 부상을 피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5주간의 휴식·재활을 가진 뒤 출전했던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안세영의 국제대회 우승 10차례, 준우승 3차례라는 화려한 성적은 모두 아시안게임 이전에 나왔다.
올해도 부상 여파로 흔들렸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다음 주 인도오픈에서는 허벅지 근육 부상이 겹쳐 8강에서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고 일주일 뒤 전영오픈에선 체력 난조로 준결승에서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 5월 부상이 단기간 내 좋아질 수 없는 상황임을 고백했다. 재검진 결과 올림픽 무대에서도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자신의 손등에 적은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 나는 할 수 있다)이라고 내용처럼 한달 뒤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 출전이었던 싱가포르오픈에서 우승, 일주일 뒤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준우승했다.
무릎 통증에 잘 적응하는 동시에 몸 상태에 맞는 공격적인 운영 방식을 찾았다는 의미다.
안세영은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파리에서 낭만 있게”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무대가 주는 부담감에 힘이 들 때마다 ‘낭만’을 떠올리며 자신을 다독였다.
스포츠투데이에 따르면 안세영은 목표로 삼았던 ‘낭만 금메달’을 딴 뒤 자신에게 “정말 수고했다 (안)세영아. 이제 숨 좀 쉬고 살자”는 말을 남기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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