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빛난다' 안세영, 투혼의 감동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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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자임을 확인하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셔틀콕 여제'로 등극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에 입문한 이후 써온 훈련일지 마지막에는 '빛난다'라는 문구를 써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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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28년 만에 金
무릎 부상 역경 이기고 '그랜드슬램' 쾌거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자임을 확인하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릎·허벅지 부상을 극복하고 이룬 투혼의 결과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순간이다. 동시에 꿈에 그린 '목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세영이 처음부터 감동의 드라마를 써 내려간 것은 아니다.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 대회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에게 세트 스코어 0대 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내 천위페이를 괴롭히며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접점을 벌였지만 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안세영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세계적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2022 전영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일본의 야마구치 나카네를 상대로 분투했으나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아쉽게 0대 2로 패해 우승 문턱을 넘진 못했다.
도쿄 대회 전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안세영은 특유의 강한 승리욕을 불태우며 담금질에 매진했다. 그렇게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지난해 3월 전영오픈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6년의 방수현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었다.
안세영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같은 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을 2-0으로 꺾고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서 우승한 건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였다.
안세영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세트 스코어 2대 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체전에 이어 여자 단식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광고와 방송 출연 제의가 쏟아졌지만 모두 거절하고 '파리 올림픽'만을 정조준했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어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라며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미 활짝 열린 '안세영의 시대'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셔틀콕 여제'로 등극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에 입문한 이후 써온 훈련일지 마지막에는 '빛난다'라는 문구를 써왔다고 한다. '안세영의 빛나는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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