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 접목한 콘텐츠 보유가 박물관 미래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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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의 미래는 최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및 접근성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을 만나 그의 임기 내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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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박물관 리모델링 기대 커
- 디지털 오션관 건립 장기중점 과제
- 대중교통 불편…접근성 개선 절실
“국립해양박물관의 미래는 최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및 접근성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을 만나 그의 임기 내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그는 지난 5개월간 근무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물관 하면 대부분 육지 관련 분야를 떠올리기 쉽지만, 해양을 소재로 한 전시물과 역사, 이야기를 전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해양박물관의 의미는 큽니다. 취임 후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더욱 가치 있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미래 세대에 제공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해 목표는 바로 해양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의 대미를 장식할 ‘어린이박물관 리뉴얼’이다. 그는 “2층 어린이박물관과 공용 공간 등 1000㎡ 규모를 확장하고, 전용 교육실도 확보할 계획이다. 10년이 넘은 전시물과 환경을 새롭게 바꿔 어린이가 다양한 해양 분야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각적 바다 환경을 연출하고 선박 모형 및 항해 도구 체험 공간, 인터랙티브 모션 영상 등을 통해 어린이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중점 과제로는 ‘디지털 오션관’ 건립을 꼽았다. 박물관 앞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디지털 오션관을 건립하는 것으로, 12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김 관장은 “연 관람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최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전시물을 도입해 온·오프라인 전시가 가능한 해양박물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임기 내 방향을 잡고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대형 수장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9개 수장고는 소형 유물용이어서 대형 선박 등 대형 자료를 보관할 수 없다. 디지털 오션관 일부(1, 2층)를 대형 수장고이자 개방형 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박물관의 접근성 문제 해결도 주요 과제다. 그는 “정규 버스 노선이 2개뿐이고 배차 간격이 20분으로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2013년에 구입한 버스 2대는 이미 내용 연수를 초과해 2019년 운행을 종료한 상태다”며 “대형 버스 2대를 새로 확보해 취약계층 단체 관람 이송에 활용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박물관’ 프로그램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문을 열고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건립공사를 진행하는 등 최근 해양 관련 국립급 전시관이 많이 설립되고 있다. 사설 전시관까지 합치면 현재 기준 전국 44개에 이른다. 개관 12년의 역사와 해양종합 문화기관 성격을 가진 국립해양박물관이 맏형이자 해양 분야 중앙박물관으로서 이런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이다.
김 관장은 “2015년 전국 20개 기관을 회원으로 출범한 ‘해양수산전시관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신입 회원 확충을 비롯해 공동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노하우 공유, 공익 캠페인 전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마지막으로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수산부 소속이지만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이기도 하다. 세계 유수 박물관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부산시민과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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