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인천 전기차 배터리, 中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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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중국 기업 '파라시스 에너지' 배터리가 탑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난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 배터리 셀이 중국 파라시스 제조 제품으로 밝혀졌다.
벤츠 EQE에는 중국 CATL의 제품이 주로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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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위험에 리콜한 적도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중국 기업 '파라시스 에너지' 배터리가 탑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난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 배터리 셀이 중국 파라시스 제조 제품으로 밝혀졌다.
벤츠 EQE에는 중국 CATL의 제품이 주로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벤츠는 전기차 세부 사양과 스펙에 따라 신차에 여러 제조사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절감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QE에 탑재된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 제품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벤츠가 EQE에 파라시스 NCM 배터리를 탑재한 것은 2020년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다. 당시 벤츠는 파라시스에 4억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3%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EQE를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에 파라시스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2009년 설립된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2000만달러(약 3조1800억원), 출하량 15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해 매출과 출하량 기준 모두 세계 10위권을 기록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1.8%다. 파라시스는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170GWh 규모의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파라시스 배터리는 품질 결함으로 인해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했다.
당시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벤츠 EQE는 출시 이후 종종 화재가 발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택 차고에 주차돼 있던 EQE 350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세인트존스 카운티 소방청에 따르면 당시 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고 22시간 동안 주차돼 있는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입주민 2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전·단수가 발생해 입주민 400여 명이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박소라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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