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업무용 전기차 지하주차장 사용 금지...SKT도 "안전조치 검토 중"

채사라 2024. 8. 5.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들을 국내 주요 국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폭발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혹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무선 통신 장애를 막기 위한 선제적 안전 관리 강화 조치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구미 사업장 지하에 전기차 주차 금지 권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KT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들을 국내 주요 국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폭발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혹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무선 통신 장애를 막기 위한 선제적 안전 관리 강화 조치로 보인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업무용 전기차들이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지를 내부에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하에 주차할 경우 만일 불이 나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어 취한 조치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CCTV 영상. 연합뉴스.

KT는 기간통신사업자라 국사에서 화재가 나고 조기에 진화되지 않을 경우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전화, IPTV 등의 유·무선 통신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서울 아현 지사 화재로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를 겪은 바 있는 KT기에 큰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는 지하 주차장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도 비슷한 안전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코리아중앙데일리에 이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전과 ESG 양 측면을 고려해, 안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마친 경찰이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경기도 파주와 경상북도 구미 사업장의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띄웠다.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 EQE 전기차 1대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주변 차량 140여 대가 전소하거나 손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아파트 5개 동 480가구가 5일째 전기가 끊기고 수돗물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아파트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018년 0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증가했다.

BY SARAH CHEA [chea.sarah@joongang.co.kr]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