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여제들의 파리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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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총성을 울린 사격 대표팀의 명사수 4인방.
파리 나들이에 나섰는데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깜짝 금메달로 10대 돌풍을 일으킨 반효진과 오예진.
세 번째 금메달로 저력을 입증한 21살 양지인, 냉철한 카리스마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김예지까지 여사수 4인방이 그토록 그리던 파리의 에펠탑을 찾았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에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는 모습이 소풍 나온 소녀들 같습니다.
[김예지 / 사격 대표팀]
"처음 서울 상경했을 때 느낌 '오 여기가 서울이야?'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도 그럴 것이 사격 경기가 진행된 샤토루 사격센터는 프랑스 중부에 위치해 있는데, 파리 에펠탑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23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입니다.
사전 캠프였던 크레이도 파리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곳이어서 경기 일정 내내 파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겁니다.
[오예진 / 사격 대표팀]
"풀, 나무, 숲, 벌레… 벌레들과 함께 노래 부르면서 (샤토루에서) 총 쐈습니다."
냉혹한 사수이며, 5살 딸의 엄마인 김예지.
[김예지 / 사격 대표팀]
"저의 딸 아이한테 에펠탑 관련한 (기념품을) 사주지 않을까."
한 치 흐트러짐 없던 모습과 달리, 사격장 밖 반전 매력은 여전했습니다.
[김예지 / 사격 대표팀]
"(샤토루에서) 고기를 씹다 턱에서 빡 소리가 나서 이제 내 관절이 갔구나 30대가 넘어가더니…부드러운 고기를 맛보고 싶다."
샤토루에서 부활을 알린 사격 대표팀은, 이제 더 큰 희망을 안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최창규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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