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찜통더위'···온열질환자 속출
최대환 앵커>
첫 소식입니다.
입추가 내일 모래인데 더위가 여간해선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여주는 한낮 기온이 40도에 달하며 5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오늘도 찜통더위가 계속됐는데요.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장소: 대전 오월드)
온몸으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물속으로 풍덩.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녹취> 김호연 / 대전시 중구
"더워서 계속 물놀이장 가고 싶다고 그랬는데 오늘 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아까까지 엄청 더웠는데 (물에) 들어오고 나니까 엄청 시원해서 좋아요."
물놀이장은 찜통더위 속 오아시스가 됐습니다.
녹취> 김성하 / 대전시 중구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들 데리고 같이 피서왔습니다. (요즘 집에서) 잘 때도 더워서 (에어컨) 예약해 놓고..."
입추를 코앞에 두고도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르는 더위.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로 푹푹 찌는 날씨입니다. 이런 가마솥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4일 기준으로 1천54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사망자도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건 두 개의 고기압 영향입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치 '이불'처럼 한반도를 뒤덮어 열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제(4일) 경기 여주 점동면의 낮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아 5년 만에 최고온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5일)도 서울과 대전은 34도, 대구는 35까지 치솟았습니다.
녹취>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의 매우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니,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뜨거운 열기가 쌓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도 오겠습니다.
오늘(5일) 밤까지 경남서부내륙, 전북 동부 등에 최대 80mm, 그 밖의 지역에는 5~60mm의 비가 전망됩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 폭염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된 2018년 이래 현장 상황관리관 파견은 처음입니다.
아울러 폭염에 노출되기 쉬운 현장 근로자 보호에도 나섭니다.
먼저 폭염으로 현장 근로자 작업이 곤란하거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을 경우, 감독관이 현장 여건 확인 후 작업을 일시 정지하도록 했습니다.
또 계약 정지가 곤란한 경우엔 야간작업 등을 통해 계약을 이행하고, 계약상대자가 작업 시간 축소를 요청한 경우엔 계약 기간을 연장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무더운 시간대 농작업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황신영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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