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이 필요한 시대, 눈물나게 빛나는 청춘의 '빅토리'(종합)

조연경 기자 2024. 8.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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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꼭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선수들 평생의 노력이 보이는, 멋진 에너지 가득한 올림픽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뜨거운 여름 극장, 깜짝 흥행 사고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 탄생했다. 21세기에 보내 온 20세기의 응원. 눈부시게 빛나고 찬란하게 아름다운 청춘의 에너지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가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는 청춘의 꿈과 희로애락을 바탕으로, 지금 충실할 때 가장 빛나는 행복을 응원한다. 90년대를 배경으로 거제도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정과 사랑, 가족애까지 담아낸 '빅토리'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단단하고 알찬 기승전결로 풀어내 그 시절 추억과 향수는 물론, 잠시 잊고 있었던 희망의 싹을 샘솟게 만든다.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범수 감독은 "지금 같이 응원이 필요한 시기에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을 응원하고, 나를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1등이 아니어도 된다'는 마음도 전하고 싶었다"며 "1990년대 등 과거가 예능에서 희화돼 소비되는 것이 아쉬웠는데, 당시 우리도 멋졌고 좋은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으로 극 전반을 이끌며 '믿고 보는 복고 혜리'의 귀환을 알린 이혜리는 "저에게 굉장히 어려운 인물이었다. 감독님과 제작사 분들이 큰 믿음을 보내 주셔서 행복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저는 필선이가 갖고 있는 열정이 좋았고 순수함이 예뻐 보였다.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했다.

간담회 도중 작품에 대한 호평에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펑펑 눈물을 쏟기도 한 이혜리는 "감정이 격해지는 걸 보니 필선이는 저에게 확실히 각별한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는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며 "혼자서는 안 울었는데 전체 리딩 때와 영화를 볼 땐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으로 죽지 않은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한 혜리는 "오랜만에 춤을 추게 됐는데, 활동할 때 췄던 춤과 느낌이 달라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며 "치어리딩도 우리끼리 '이거 춤 맞아? 스포츠 아니야?' 할 정도로 체력이 소요돼 쉽지 않더라. 그래도 모두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내 뿌듯하다"고 흡족해 했다.

필선의 폼생폼사 소울메이트로 걸걸한 입담을 자랑하는 미나 역의 박세완은 "'소확행'이라고 하지 않나. 춤을 하나하나 완성할수록 제가 응원 받는 느낌이었다. 촬영할 때 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괜히 눈물이 나고 뭉클했다. 그 에너지를 가득 채워 연기했고, 보는 분들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혜리와 함께 90년대 명곡에 맞춰 남다른 댄스 실력도 선보이는 박세완은 "댄서 DNA가 몸 속에 있었던 것 같다"며 웃더니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비롯해 디바 노래 등 제가 익히 잘 알고 있었던 노래에 맞춰 춤을 출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추면서 느낀 희열감과 뿌듯함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회상했다.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범수 감독과 배우 박세완, 이혜리,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서울에서 전학 온 밀레니엄 걸즈의 FM리더 세현 역의 조아람은 '빅토리'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물 만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조아람은 "치어리딩 장르 자체가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은 춤이었지만 응원 받으면서 임했던 것 같다. 치어리더들과 축구부원들까지 계속 뛰면서 촬영해 다 같이 힘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거제상고 골키퍼이자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치형으로 또 찰떡 캐릭터를 만난 이정하는 "더위를 모를 정도로 힘차게 촬영했다. 워낙 밝고 긍정적인 현장이라 (짝사랑) 감정도 알아서 따라왔던 것 같다. 그리고 혜리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며 "'러브 액츄얼리' 스케치북신 패러디도 진짜 설레면서 찍었다"고 귀띔했다.

혜리는 "정하 특유의 귀여움이 치형 캐릭터를 훨씬 더 극대화 시켰다고 생각한다. 정하를 보면서 '어디서 이런 친구를 캐스팅 해 오셨나' 싶을 만큼 에너지가 너무 좋고 건강했다. 많이 귀여웠다"며 극찬을 더했다.

오열할 만큼 '빅토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혜리는 "제가 올림픽 덕후다. 올림픽 시즌에는 삶에 활력소가 생긴 것처럼 기쁘다. 선수들이 평생 노력한 게 보이고, 치열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계속 다스린 것이 느껴져 꼭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그 에너지 자체가 멋지더라. 저희 영화도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같이 느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남겨 스크린 주연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한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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