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0년’ 끝났나 했는데…일본 증시 사상 최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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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4451엔 빠지며 사상 최대였던 1987년 '블랙먼데이' 낙폭을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만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만766엔 하락해 3만2000선마저 무너졌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3만145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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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블랙 먼데이’ 넘어서
최고치 경신 한달 만에 ‘폭삭’
올 들어 상승폭 전부 반납
엔화값은 7개월 만에 최고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만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만766엔 하락해 3만2000선마저 무너졌다. 최근 계속된 호조세로 일본 증시는 ‘잃어버린 30년’이란 장기 침체기에서 완연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하루동안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연말 종가인 3만3464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됐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3만1458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장 중 한때는 3만11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에 기록한 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장중 상황에 대해 “자리가 가득 찬 극장에서 누군가가 ‘불이다’라며 절규하는 때와 같은 광경”이라며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어 시장 혼란이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엔화값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로 141엔대까지 급등하면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수출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엔화값이 141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엔화값은 최근까지 초엔저를 지속하며 지난달 초 161엔대까지 하락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20엔가량 올랐다.
아울러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이날 12.2%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오사카증권거래소는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토픽스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에는 닛케이주가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돼 약 10분간 매매가 중지됐다. 닛케이지수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무렵인 2016년 6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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