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8억 아파트 없다" `국평` 분양가 올해만 5000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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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년 새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공사비 상승에 따라 전국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올해 안에 3.3㎡당 분양가가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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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년 새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공사비 상승에 따라 전국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54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용 84㎡타입 한 채에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6억1200만원에서 올해 6억6436만원으로, 5236만원 오른 셈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안에 3.3㎡당 분양가가 평균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전용 84㎡타입의 평균 가격만 7억원을 육박한다.
지역별로 보면 역시 서울의 분양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는 3.3㎡당 평균 4882만원으로 평당 5000만원에 가까워졌다. 제주(2437만원), 울산(2404만원), 부산(2319만원), 대구(2088만원), 경기(2042만원) 등이 2000만원 이상으로 서울의 뒤를 이어, 지방 광역시들에서도 8억원대 이하의 아파트를 찾기 어렵게 됐다.
작년과 비교했을때 가장 분양가가 크게 오른 곳 역시 서울이었다. 작년에 비해 1374만원이나 껑충 올랐다. 이어 울산(+806만원), 부산(+367만원), 대구(+316만원), 인천(+251만원) 등의 지역에서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자잿값·인건비 인상 등 높아진 공사비가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진단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29.09로 조사됐다. 2020년 5월 공사비지수가 99.4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간 29.68p가 상승한 수치다.
정부가 올해 3월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도 3.1% 상승했다. 정부 고시에서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이번까지 모두 4번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게다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와 층간 소음 기준 미달 시 준공 불허 등과 규제가 시행되면서 건축비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런 상황에서 인허가 물량이 줄고 공사 지연 사례가 늘자 신축 아파트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방도시들은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보였다. 전북(1310만원), 충남(1312만원), 충북(1353만원), 전남(1356만원) 등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의 분양가가 1400만원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충남 아산 탕정지구,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전북 전주 에코시티, 전남 여수 죽림1지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물량이 이들 지역의 비교적 낮은 분양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축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줍줍'이니 '로또 분양'이니 하면서 신축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는대 분양가가 내려갈 유인은 딱히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라면서 "신혼부부들에게 주는 특별공급이나 정책 대출의 기준인 9억원 아파트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찾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청약 포기 물량이 꽤 나오고 잇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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