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넘게 폭염과 사투"…열대야 속 정전·단수 피해 잇따라
【 앵커멘트 】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오늘(5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역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했습니다. 전력 사용량 급증으로 정전 피해가 잇따라 한증막 같은 더위 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신 분도 많다고 하는데요. 고지대 마을에서는 물 사용량이 늘어 단수가 되는 등 열대야 속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스크림이 완전히 녹아 물이 됐습니다.
TV도 에어컨도 선풍기도 전부 먹통입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아파트 입주민 - "물을 축여서 닦아 가면서…. 식사도 그런 상태에서 하는 중입니다. 지금 이거 한 겹 상의를 입었는데 이것도 벗고 지낼 상태예요."
어젯(4일)밤 9시쯤부터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255세대에 갑자기 전기가 끊겼다가 스무 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 인터뷰 : 노상렬 / 아파트 입주민 - "집에 있어 봐야 답답하고 덥고 전기 안 들어오니까…. 아침 10시에 나왔어요. 딴 데 가서 쉼터 이런 데 가서 있다 온 겁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정전으로 이렇게 엘리베이터도 작동이 안 돼 주민들은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냉방 기기 등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며 변압기에 과부하가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기 포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변압기 문제로 밤사이 300여 세대에 전기가 끊겼다가 하루 가까이 지나 복구됐습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는 어제 저녁 6개 동이 정전됐다가 약 30분 만에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 서울 동작구 아파트 안내방송 (어제) - "정전이 되지 않은 다른 동은 에어컨 사용을 중간으로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물 사용량이 늘면서 단수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경북 청도군에서는 고지대 일부 마을에 수돗물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청도군의 하루 물 공급량은 1만 6천 톤인데, 폭염으로 사용량이 늘면서 4개 읍면 1천여 가구에 단수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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