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장동민 진행에 뉴진스님 출격…여름부산, 웃음폭탄 터진다

김미주 기자 2024. 8. 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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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3일 개막

-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서 공연
- 매회 인기 치솟고 규모 확대
- 참가 원하는 코미디팀도 늘어
- 자원봉사단 경쟁률 무려 4대1

코미디계의 ‘칸영화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오는 23일부터 열흘 동안 펼쳐질 제12회 축제를 앞두고 웃음 담금질에 한창이다.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의 3팀 중 하나인 판토마임 듀오 가베지. BICF 제공


지난 1일 BICF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와 전화통화를 통해 올해 축제 관전 포인트와 자랑거리를 짚어봤다. 2007년 KBS 공채개그맨(22기)으로 데뷔한 조 수석은 제1회 BICF부터 다양한 역할로 웃음축제와 함께해왔다.

아시아 최초 코미디페스티벌인 BICF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져 국내외 개그 신인부터 대선배까지 모두가 참여하고 싶은 ‘워너비 웃음축제’가 됐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조 수석은 “BICF에 참여하고 싶은 코미디언 팀이 눈에 띄게 늘었음을 느낀다. 출연료가 넉넉지 않은데도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즐기는 축제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BICF 자원봉사자 ‘코봉스’ 역시 해마다 참가자가 늘고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 축하공연 무대에 설 뉴진스님(왼쪽)과 우일이형. 각 인스타그램 캡처


축제에 참여하는 국내외 라인업이 공개될 때마다 팬들의 기대는 치솟았다. 그중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으로 ①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② 버블 쇼 인 스페이스 ③코미디 스트리트가 눈길을 끈다.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픽토그램 마임으로 화제를 모은 판토마임 듀오 가베지(GABEZ)와 테이블 빼기 개그로 틱톡 1200만 팔로워를 돌파한 웨스-P(WES-P), 근육 공연의 달인 이누(DOG) 세 팀이 선보일 3팀 3색 쇼다. 조 수석은 “일본은 레퍼토리 작품에서 재밌는 부분을 더 살리고 보완하는 식으로 탄탄한 공연을 만든다. 완성도가 높고 언어와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버블 쇼 인 스페이스’에서는 “상상 그 이상! 단순한 비눗방울 쇼가 아니다. 영화인 듯 동화인 듯 환상적인 비눗방울 쇼의 극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수석은 강조했다. 수백만 개 비눗방울이 단숨에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자원봉사단. BICF 제공


코미디스트리트(8월 29일~9월 1일)는 해운대 구남로에서 4~5시간 국내외 다양한 팀의 공연을 거리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코미디 스트리트 사회와 공연을 겸하는 조 수석은 “팀당 30분가량 릴레이 즉석 공연을 펼친다. 야외에서 흥을 느끼는 코미디축제의 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유튜브와 쇼츠 등 짧은 영상에 익숙해져 ‘편집 없는’ 공연 코미디를 지루하게 여길 수 있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공연 코미디는 되레 탄탄히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용으로 적합한 형식의 작품을 공연 무대에 그대로 들고 오는 팀은 없다. 무대는 관객과 코미디언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유튜브에서 유명한 숏박스·보물섬 모두 공연용 새 프로그램을 가져 와 온·오프라인에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다양한 시도로 재미의 강도를 높인다. 우선 코미디 영화를 아카이빙하고 되짚어 보기 위한 코미디영화제를 처음 진행한다. 부산 유일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선보이는 ‘부산코미디클럽’과 ‘나는 코미디언’ 프로그램을 신설해 지역 코미디 활동화도 도모한다. 부산 중구 유라리광장에 세워진 ‘웃음등대’는 팬데믹 탓에 미뤄온 현판 제막식을 드디어 연다.

재미로 무장한 10개국 32개 팀을 만날 수 있는 제12회 BICF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코미디언 유세윤 장동민이 맡는다. 불교와 DJ의 파격 조합으로 세계에서도 주목한 한류 스타 ‘뉴진스님’(윤성호)과 ‘폼 미쳤다’의 주인공 ‘우일이형’(임우일) 등이 개막 축하공연에 출격한다. 폐막식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봉원의 특별한 리사이틀쇼가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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