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 준공

기관·대학·기업 협업연구 플랫폼

- 구축 중인 신형 연구로와 시너지
- 9월 전립선암 진단 약품 첫 사업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본관동 지하 2층에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조소’가 들어섰다고 5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본관동 지하 2층에서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는 영남권에서는 처음이다. 연구 및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의 생산·공급이 가능한 시설로, 이를 통해 국책 연구기관, 지역 대학 및 병원, 기업과 협업 연구를 할 수 있고, 다양한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의 생산·공급을 통해 미충족 최신 검사와 치료에 대한 의료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는 방사성의약품 합성용, 분배용 및 연구용 핫셀과 자동합성장치 등을 갖춘 제조실과 방사성의약품 품질관리실, 무균 및 미생물한도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와 협력해 방사선 바이오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의료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은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 준공으로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방사성의약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고, 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와 협업해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함으로써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진단·치료에 활용되는 신약 연구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의 첫 번째 사업으로 부산 울산 경남 최초로 다음 달부터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Ga-68 PSMA-11을 조제해 PET-CT 검사를 할 예정이다. Ga-68 PSMA-11은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Ga-68 PSMA-11을 이용한 PET-CT 검사는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 설정과 재발 진단, 치료 반응 평가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으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전립선암의 진단 및 전이 유무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