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취약 부분 개념학습…영어 빈칸·문장삽입 대비를
- 국어 EBS연계교재 출제 많을 듯
- 최근 3개년 평가원 기출 분석을
- 수학 ‘수능완성’으로 유형연습
- 영어 하루 지문10개씩 풀어봐야
- 사회·과학탐구 오답정리가 관건
오는 11월 14일 실시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의과대학 모집정원 증원과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선발 확대 등으로 어느 해보다 대입 불확실성이 커 고교 3학년 재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 시기에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다음 달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9월 모의평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과목별 전략을 세워 단원별로 부족한 개념은 없는지 파악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BS 강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대비 학습전략을 정리했다.
▮국어, 연계지문 꼼꼼히 확인
EBS 측은 지난 6월에 치른 모의평가 국어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며, EBS 연계 체감도는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했다. EBS 최서희 국어 대표강사는 “문학은 ‘작품 연계’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장면 및 구절 연계’까지 이뤄졌다”며 “연계교재에서 다루어진 장면이 거의 그대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강사는 “독서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는 파격적으로 독서 4세트 중에 4세트 모두 EBS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 또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최 강사는 “EBSi 강의를 통해 작품 맥락, 줄거리, 필수 출제 요소 등을 알아둬야 한다”며 “최근 3개년 평가원의 기출을 통해 갈래별로 물어보는 지점, 문제 유형 등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학, 연습을 실전처럼
EBS 정유빈 수학 대표강사는 ‘2주의 마법’을 제안했다. 정 강사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먼저 찾아서 2주 동안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문제 풀이가 어렵다면, 연계교재인 ‘수능완성’을 통해 유형연습을 하고, 수Ⅰ·Ⅱ 선택 과목 중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개념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수능까지 100일이 남은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공략하는 게 우선이다. 정 강사는 “연계교재를 풀 때 본인이 익숙한 단원, 익숙한 문제를 먼저 공부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부터 시작해 취약 부분의 문제 유형부터 풀어가는 공부를 하라”고 덧붙였다.
▮영어, 하루 지문 10개씩 풀기
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영어 영역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단 1.47%에 불과했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 가장 적다. 당시 상대평가로 치른 국어와 수학 영역의 1등급 비율이 각각 4.60%, 4.57%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영어의 난도는 특히 높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평가원 측은 “9월 모의평가에서는 적정 난이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영어 영역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EBS 정승익 영어 대표강사는 “올해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특히 주목해야 한다”며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빠졌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어 정 강사는 하루에 영어 지문 10개 정도를 꾸준히 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라고 조언했다. 정 강사는 “역대 가장 오답률이 높은 문항인 빈칸, 글의 순서(36번~37번), 문장 삽입(38~39번)을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탐구, 실전 감각 익혀야
EBS 사회·과학탐구 영역 수능 강사들은 수능특강으로 단원별 부족한 개념을 파악하고,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EBS 박봄 사회탐구 대표강사는 “정확한 오답 정리를 통해 빈틈을 메워나가며, 실전 모의고사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며 “수능에서 고득점을 거둔 학생들의 비법은 수능 대비 과정에서 ‘실수를 줄여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BS 조은희 과학 대표강사는 “지금까지 풀었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그리고 역대 기출 문제를 단원별로 복습하며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내용과 모르는 개념을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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