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판정패에도 "재밌었죠?"…경쾌한 소감 날린 임애지

강나현 기자 2024. 8. 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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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복싱 임애지 선수는 준결승에서 아쉽게 판정으로 졌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임애지는 그럼에도 자신의 경기 재밌지 않았냐며 활짝 웃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어제(파리 올림픽)]

주특기인 빠른 발놀림으로 7센티미터나 더 큰 튀르키예 선수를 쉴 새 없이 파고든 임애지,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 심판은 다른 손을 들어줬습니다.

[임애지/복싱 대표팀 : 제가 이긴 줄 알았거든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져서 조금 많이 아쉬웠어요.]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걸겠다" 던 바람도 접어야했지만, 연신 눈물을 글썽이던 8강 때와 달리, 임애지는 패하고도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임애지/복싱 대표팀 : 제가 (뛰어서) 우리나라 복싱의 발전이 됐다면 그걸로 저는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늘 외면받는 복싱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묵직한 어퍼컷도 날렸습니다.

[임애지/복싱 대표팀 : 제 경기 보셨어요? 어땠어요? 재밌죠? 그게 복싱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고 멋있다.]

동메달만큼 값진 또 다른 수확은 더 단단해진 자신감입니다.

[임애지/복싱 대표팀 : 4년 뒤면 서른이거든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고된 경기를 마치고선, 식이조절로 마음껏 못 먹던 음식도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임애지/복싱 대표팀 : (귀국 전) 에펠탑 가서 사진 찍고 싶고 살 뺀다고 많이 못 먹었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싶고요.]

북한의 방철미도 중국에 판정패하면서 기대했던 남북 결승전은 무산됐지만 둘은 이틀 뒤(7일), 시상식에서 나란히 동메달 자리에 섭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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