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mm 차이로 김우진 3관왕…한국 양궁, 전 종목 금 싹쓸이

이현영 기자 2024. 8. 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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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살면서 이렇게까지 경기를 하면서 긴장했던 기억이 나질 않아요.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는데, 전 종목 석권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지만, 당시에는 혼성전이 추가되기 전이라 금메달 4개였고, 금메달 5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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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그 결과를 의심할 필요가 없는 종목, 양궁에서는 5개 금메달 모두 대한민국이 차지했습니다. 김우진 선수가 어제(4일)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임시현 선수와 함께 올림픽 3관왕에 올랐습니다.

파리에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끼리 대결한 준결승전에서 김우진은 후배 이우석을 슛오프 접전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36살 베테랑 브래디 앨리슨.

4세트까지 세트 점수 4대 4로 팽팽히 맞선 두 선수는, 마지막 5세트에서도 나란히 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명승부를 이어가며, 운명의 '슛오프'에서 딱 한 발로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됐습니다.

과녁 정중앙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쏜 쪽이 승리하는데, 여기서 불과 4.9mm 차이로 김우진이 최후의 승자가 됐습니다.

[파리 올림픽 모든 금메달을 대한민국이 차지합니다!]

김우진은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습니다.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살면서 이렇게까지 경기를 하면서 긴장했던 기억이 나질 않아요.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는데, 전 종목 석권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지만, 당시에는 혼성전이 추가되기 전이라 금메달 4개였고, 금메달 5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림픽 5개 전 종목 석권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김우진은 남자 양궁 최초 3관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썼습니다.

김우진은 3관왕을 의미하는 손가락 3개를 펴 보이며, 동메달을 딴 이우석과 함께 시상대에 섰습니다.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제 스스로도 아직 개인전 메달이 없었었는데요.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아서, 라스트 미션을 완료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김우진은 올림픽 통산 5번째 금메달로 한국 스포츠의 전설 김수녕과 진종오, 전이경을 넘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습니다.

그리고 신궁 김우진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오늘 딴 메달도 이제 과거입니다. 오늘까진 즐기지만 내일부턴 다시 과거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이제 또다시 전진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춘배)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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