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명’에…민주 전대 흥행부진 현실화

김미희 기자 2024. 8. 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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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가 이변 없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자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총 17곳 중 14곳에서 지역순회 경선이 완료된 가운데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투표율(26.47%)은 30%에 못 미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던 2년 전 전대 당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5.18%,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총투표율은 37.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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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누적투표율 26% 그쳐…일각선 “중도층 시선 끌기 한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가 이변 없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자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총 17곳 중 14곳에서 지역순회 경선이 완료된 가운데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투표율(26.47%)은 30%에 못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치러진 호남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광주 25.29%, 전남 23.17%로 20% 초중반에 그쳤다. 전당대회 흥행 실패 조짐은 당의 심장부로 일컬어지는 호남에서 열린 경선에서 여실히 입증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확대명 기류 탓에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권리당원이 다수 포진한 수도권(경기·서울) 경선과 전국 ARS 투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례적으로 낮았다고 평가받았던 2022년 8·28 전대 투표율에도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던 2년 전 전대 당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5.18%,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총투표율은 37.09%였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초반부터 90%대 득표율로 치고 나간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자연스럽게 투표 저조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김두관·김지수 후보가 당권 경쟁에 가세하기는 했지만 ‘다윗 대 골리앗’ 구도 하에서 애당초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단순한 투표율 저조를 넘어, 확대명 구도 속에 여론의 눈길을 끌 만한 이슈 경쟁이 실종된 것도 뼈아픈 지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위 김두관 후보가 ‘친명 일극체제’ 비판에 몰두했으나 추격의 발판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극체제’를 둘러싼 단조로운 공방만 되풀이되면서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의 시선을 끄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자성도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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