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도 햇빛 비추면 금색"…다 던진 이우석의 '긍정 양궁'
[앵커]
금메달의 김우진과 함께 이우석 선수도 값진 동메달을 안겼습니다. '동메달도 햇빛이 비치면 금색이다' '김우진이 축구의 신 메시라면, 나는 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다', 어록도 화제입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우석 : 운루/양궁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파리 올림픽)]
활시위를 떠난 이우석의 마지막 한 발이 10점에 정확히 꽂힙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감독의 품에 안깁니다.
단체전에서 10점을 6번 연속으로 쏘고도 자기 점수를 모를 만큼 '무아지경'에 빠졌던 이우석은 개인전 첫 메달을 앞두고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편안하게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그냥 이 무대를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었기 때문에…]
이우석의 편안한 미소는, 사실 8년간의 담금질이 만들어냈습니다.
리우 대회에는 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도쿄 대회에선 대표가 되고도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돼, 다시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그래도 저는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 딸 운명이었으니까…]
8년 만에 오른 올림픽 무대였기에, 김우진과의 승부도 즐겼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저의 모든 것을 다 내던졌던 경기여서 저는 후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우진은 결승전이 끝나고 미국의 엘리슨과 경쟁 구도를 축구의 메시와 호날두에 견줬는데 이우석은 이런 비교에도 유쾌하게 받아쳤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김우진 선수가 '메시'고, 브래들리 엘리슨 선수가 '호날두'면, 저는 '음바페'하겠습니다. 저물어 가는 건 저물어 가고 이제 새롭게 떠야죠.]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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