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름 휴가 첫날 전통시장 방문···“취약계층 폭염 대책 다시 점검하라”

박순봉 기자 2024. 8. 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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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인 5일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군 시설에서 숙박했다. 휴가지로 출발하며 참모들에게는 취약계층 폭염 대책 점검을 당부했다. 민생과 안보를 핵심 메시지로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후 4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해산물과 건어물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이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의 날 기념식 참석차 방문한 이후 1년5개월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휴가지로 출발하면서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4박5일간의 여름 휴가에서 군 시설과 전통시장 방문 등 민생·안보 관련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날 군 시설에서 1박을 하고, 휴가 이튿날부터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고위 공직자들은 휴가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이 아닌 국내 여행을 통해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6박7일간 휴가를 보낸 바 있다.

휴가 중이지만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회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방송 4법’에 대한 거부권이 의결되면 전자 결재 방식으로 이를 재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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