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한 발 더' 뛴 안세영…무릎 부상 딛고 '낭만 엔딩'
외국 언론은 올림픽 여자 단식 우승자로 세계 1위 안세영 대신 일본의 야마구치를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야마구치와 맞선 8강전이 고비였습니다.
1세트를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2세트부터 달라졌습니다.
4강전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의 툰중을 상대로도 1세트를 놓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무너질듯 하면서도 마지막은 늘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저는 늘 빨리 끝내고 싶고요. 상대를 지치게 하는 방법은 아니고 제가 정신을 못 차려서 그랬던 것 같아요. 좀 정신 차리고 해야 하는데…]
어려울 때 돌파구는 늘 안세영이 가장 잘 하는 플레이에서 찾았습니다.
코트에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내고 어떻게든 받아치며 상대 실수를 기다리면서 한 발 더 뛰는 배드민턴은 올림픽에서도 그대로였습니다.
100% 아닌 몸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며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통증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겠다'고 말했는데, 상대를 더 뛰게 하고, 자신은 덜 움직이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그 불안감을 털어냈습니다.
결국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배드민턴에 '안세영 시대'를 열었습니다.
3년 전, 열아홉 살에 나선 도쿄올림픽에선 천위페이에 가로막혀 8강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아냈는데 이번엔 그가 약속한 '낭만 엔딩'이란 말처럼 행복한 결말이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지난 7월 출국 인터뷰) : 샴페인을 흔들면서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즐겁게 재밌게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걸 상상하면 되게 기분이 좋고 웃게 되잖아요.]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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