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하던 북한 여자복싱 영웅…경기 전 임애지 찾아가 던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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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복싱 영웅' 방철미가 한국 임애지에게 경기 전 "파이팅 해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져 동메달을 확정한 임애지는 방철미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앞서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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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앞두고 선수촌에서 안부
남북 선수 간 첫 소통 사례
◆ 2024 파리올림픽 ◆
파리에서 철저히 침묵을 지키는 북한 선수단이 취재진, 관중들의 시선이 쏠리지 않는 곳에선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져 동메달을 확정한 임애지는 방철미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임애지는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더니 나한테 ‘파이팅 해라’고 하더라”며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다.
같은 54㎏급인 방철미 역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다만 이날 먼저 창위안(중국)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앞서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대결을 벌였다. 당시에는 임애지가 패했고, 방철미는 결승까지 올라가 창위안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방철미 선수는 체중을 늘리고, 나는 체급을 내린 상황이었다”며 “같은 체급 선수끼리는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데, 원래는 다른 체급이다 보니 조금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한테 ‘수고했다. 많이 늘었더라’고 했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속으로는 ‘내가 졌는데 늘었다니’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전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메달 세리머니에서 같은 3위 단상에 나란히 서게 됐다.
임애지는 “이번 대회 내 슬로건은 ‘파리 하늘에 태극기’였다”며 “방철미가 먼저 치른 준결승에서 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나는 이겨서 시상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다”고 했다.
또 “(나도 준결승에서 져서) 시상대에서 나란히 있지 않았으면 제발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렇게 이기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안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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