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적조·저염분수…양식장 피해 속출

조민희 기자 2024. 8. 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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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이어지며 바다도 끓고 있다.

바다가 고수온과 적조, 저염분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양식장 피해가 발생해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조피볼락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을 키우는 양식장이 많은 경남도 등 연안 지자체는 피해 막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도는 산소 발생장치, 저층 해수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보급하고, 양식어류 면역 증강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 등 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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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해수부 적조 위기 경보 주의 단계

- 경남 산소발생장치 등 대책 분주

연일 폭염이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이어지며 바다도 끓고 있다. 바다가 고수온과 적조, 저염분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양식장 피해가 발생해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충남 서산 부석면의 한 양식장에서 조피볼락(우럭)이 폐사했다.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5일 오후 2시 동해 전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해 중·남부 연안은 고수온 경보 단계로, 충남 가로림만은 고수온 주의보 단계로 각각 상향했다. 수온이 25도에 도달하면 예비특보를,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를 각각 발표한다. 2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를 발표한다. 수과원은 “동해 연안은 냉수대(주변보다 5도 이상 낮은 해역) 소멸과 발생이 반복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연안 수온이 급격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해 연안은 본격적인 폭염으로 수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충남 천수만과 전남 도암만에 발령된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적조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수과원이 전남 고흥군 득량만 등 5개 해역에 예비특보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해수부는 “장마 이후 다량의 영양염 유입과 남풍으로 해당 해역에 적조 생물이 집적됐다. 적조가 주변 해역(완도~여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또 제주 서남해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이 28psu(실용염분단위·1㎏의 해수에 녹아있는 염류의 총량(g))보다 낮은 해수를 뜻한다. 이 저염분수는 지난달 초 중국 내륙의 홍수로 양쯔강 하구에서 대량 담수가 바다로 밀려드는 것이 원인으로 판단한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 전복 소라 등 정착성 저서생물 위주로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미쳐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어패류 집단 폐사가 발생해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제주시 한경면 육상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60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5일 충남 서산 부석면의 한 양식장에서 조피볼락(우럭)이 폐사했다. 조피볼락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을 키우는 양식장이 많은 경남도 등 연안 지자체는 피해 막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도는 산소 발생장치, 저층 해수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보급하고, 양식어류 면역 증강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 등 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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