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열대야 12일…'사상 최악의 폭염' 2018년 뛰어넘었다
이미 열대야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의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러다 최악의 폭염이 재연되는 거 아니냔 우려가 나오는데 앞으로 올 태풍이 변수입니다.
이희령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JTBC '뉴스룸'(2018년 8월 1일) : 오후 4시 기온이 41도를 기록하면서 홍천은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곳이 된 겁니다.]
[JTBC '뉴스룸'(2018년 8월 12일) : 대구는 폭염이 36일 동안 이어졌고 서울도 28일째 불볕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당시, 한반도는 2개의 고기압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집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솜이불처럼 덮은 탓에 뜨거운 열기가 지표면을 계속 달구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폭염 일수나 평균 최고 기온은 아직 2018년에 미치지 못합니다.
당시는 16.9일, 올해는 7.1일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높은 습도와 긴 열대야 때문입니다.
먼저 올해 평균 습도는 83%, 당시보다 훨씬 높아 체감온도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평균 열대야 역시 12일로, 당시 9.5일보다 더 많습니다.
특히 강릉의 경우 연속 17일로 1912년 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밤낮으로 더위가 계속되니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는 겁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태풍입니다.
2018년엔 태풍 2개가 국내로 뜨거운 수증기를 밀어 넣으면서 가마솥더위가 극심했습니다.
현재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고 오는 태풍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 이상은 더 폭염이 지속될걸로 예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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