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發’ 英 극우시위 격화… 난관 빠진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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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지난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 망명신청자'라는 거짓 정보로 촉발된 극우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예상 밖 난관에 봉착한 노동당 정부는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범인이 이슬람이란 소문부터 영국에 입국한 지 얼마 안 된 이주민이란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사우스포트와 런던 등지에서 반이슬람,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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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지난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 망명신청자’라는 거짓 정보로 촉발된 극우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예상 밖 난관에 봉착한 노동당 정부는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불지르는 시위대 영국에서 SNS에 퍼진 거짓 정보로 촉발된 반이민 극우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중부 사우스요크셔주 로더럼에서 시위대가 거리에 불을 지르고 쓰레기통 등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로더럼=로이터연합뉴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범인이 이슬람이란 소문부터 영국에 입국한 지 얼마 안 된 이주민이란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사우스포트와 런던 등지에서 반이슬람,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특히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웹사이트인 ‘채널 3 나우’가 ‘알리 알샤카티‘라는 이름을 언급하는 기사를 썼고, 이후 러시아 매체인 RT도 이를 따라 쓰는 등 러시아 같은 적성국이 혼란을 조장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법원은 비공개로 허위정보가 퍼질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 이름(액설 루다쿠바나) 공표를 허용했다.
이번 사태는 약 13년 만에 영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폭력시위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노동당 정부가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에 돌발 위기에 처한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긴급 회의를 가진 후 형사 제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소수자를 표적으로 삼고, 거리에서 (독일) 나치식 경례, 경찰 공격, 인종 차별과 함께 무자비한 폭력이 발생했기에 이를 극우 폭력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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