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최악의 날`… 한국·대만 8%, 日 12%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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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5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검은 월요일'을 기록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가 200포인트(p) 넘게 하락한 것은 역대 처음으로, 장중을 포함해 그간 최대 낙폭은 2011년 8월 9일의 184.7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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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64포인트 내려 2500 붕괴
코스피 시총 하루새 192조 증발
"시장 과도하게 반응해" 진단도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5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검은 월요일'을 기록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0포인트(p) 넘게 하락한 것은 역대 처음으로, 장중을 포함해 그간 최대 낙폭은 2011년 8월 9일의 184.77p였다.
지수는 장중 10.81% 폭락한 2386.96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4일 종가 2383.51)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하락률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6일의 -9.44% 이후 가장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92조원 가량 증발하며 역대 최고 증발 기록(기존 2020년 3월19일 약 90조원)을 경신했고, 하락 종목 수 역시 924종목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날 국내증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에 이어 20분간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4년 4개월 만에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동시 발동될 만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대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40% 빠졌다. 하락률은 1987년 10월20일(14.9%) 이후 두 번째로 컸으며, 종가 기준 낙폭(4451p)은 역대 최대였다.
토픽스 선물을 거래하는 오사카거래소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07.21p(8.35%) 하락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만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가권지수의 일일 낙폭은 지수 산출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약 5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전 세계 증시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앞서 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2일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우려를 자극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엔화 급등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패닉셀(과매도)이 나타났고,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경기침체라고 판단 하기에는 이른 상황이고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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