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증시 폭락에 비상대책위원회 소집… “모니터링 강화”

강정아 기자 2024. 8.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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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국내 증시 급락에 대응하고자 나섰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국내외 증시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외국인·기관 동향, 미결제 약정, 현선 연계 포지션 등 국내외 증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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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에
거래소, 증시 지표 모니터링 강화
주가 급등락 틈탄 불공정거래도 감시
5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맨 우측)과 경영지원, 코스피, 코스닥, 파생, 시장감시 담당 임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비상대책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국내 증시 급락에 대응하고자 나섰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국내외 증시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해 경영지원·유가증권시장·코스닥·파생·시장감시 담당 임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8.8%, 11.3%씩 급락해 2441.55포인트, 691.28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일본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인한 캐리 자금 유출 우려, 중동 정세 불안 등이 겹친 탓이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일본 닛케이225 지수(-12.4%), 대만 가권지수(-8.4%), 홍콩 항셍지수(-2.6%)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이날 하락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글로벌 경제 및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앞으로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는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외국인·기관 동향, 미결제 약정, 현선 연계 포지션 등 국내외 증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주가 급등락 상황을 틈타 불공정 거래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시장 감시도 대폭 강화한다. 위규 사실이 나올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통하는 등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이 예정된 일정에 맞게 출시돼 우리 증시의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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